외국인이 실적이 좋은 우량 기업의 우선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태평양우 삼성화재우 한미은행6우B 현대차2우B LG생활건강우 등에 대해 추세적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한미은행6우B를 지난달 26일부터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한미은행6우B의 외국인 지분율은 45.30%에서 48%대로 상승했다. 현대차2우B 역시 지난달 초부터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초 지분율이 17%대였으나 20%대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우선주 매수에 대해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의 낙폭이 커 가격이 싸다는 이점이 있고 △연말 배당수익을 겨냥해 우량 기업의 우선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은 "최근 우선주 내에서도 실적에 따라 선호종목군이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반기 실적이 좋고 배당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높은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전체 상승종목 2백3개 중 33%인 68개를 우선주가 차지했다. 증권업종은 약세를 나타냈지만 삼성증권우B 하나증권우 신영증권우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건설업종에서도 경향건설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환기업우 두산건설2우B 대림산업우는 올랐다. 건설 증권 등 대중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는 저가 우선주에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