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은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 1조2천54억원, 영업이익 1천80억원, 순익 684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반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LG전선의 지난해 상반기 경영실적은 매출 9천646억원, 영업이익 784억원, 순익 627억원으로 올 상반기에 매출이 6.3%, 영업이익이 37.8%, 순익이 9.1% 각각 증가했다. LG전선은 자사의 영업이익률이 지난 수년간 6%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4분기 9.4%, 2.4분기 11.6%로 회사 설립이래 최고의 수익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선은 통신케이블 부문의 해외매출이 1천250억원을 기록, 300억원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 실적호전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LG전선은 광섬유 생산시설이 크게 늘어나고 품질을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14-15곳의 안정적인 장기계약 수요처를 확보한 것이 광케이블 수출증가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선은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가 위축되고 미국의 정보통신업계가 심한불황을 겪고 있음에도 연초 사업계획을 초과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연간 예상 매출액은 2조500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연초 목표치 1천700억원보다 훨씬 높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선은 또 "주요 수출국인 미국시장의 장기불황 가능성에 대비, 올초부터 중국, 인도, 중남미 등으로 시장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지법인 및 지사 설립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하반기에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선은 이와 함께 광케이블시장의 변화 추세에 맞춰 현재 생산품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100-1천㎞ 거리의 국가기간망용 케이블 제조비중을 낮추고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는 10-100㎞용 시내구간망용, 2㎞이내의 가입자망용 케이블 비중을 높일 예정이다. LG전선은 "국내경기가 하반기에도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에 관계없이 유휴설비 매각과 함께 경비축소, 생산성향상 등의 경영합리화에 어느 때보다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