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70대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나 대기 매도에 주춤하고 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힘을 보태는가 했더니 규모는 크지 않는 가운데 순매도와 순매수를 오가고 있다. 외국인 매매가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단기 반등에 따른 편승 정도로 이해되고 있다. 옵션시장에서는 콜70을 두고 100만주 이상 거래량이 터지며 치열한 공방이 전개되는가 하면, 모처럼의 반등에 8월물에 대해서도 콜75나 콜80 등 외가격 옵션도 거래가 증가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개인이 주된 매수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야후!의 실적 개선 소식에 새롬, 다음, 한컴 등 인터넷 관련주가 상한가에 들고 코스닥지수도 4% 이상 급등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종합지수 560선 회복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아있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미국시장이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추세전환했다고 판단하기 이른 상황이다. 야후!의 '주당 1센트 수익'을 믿고 추격매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7월물 옵션만기와 관련해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점차 크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다. 장분위기는 매도로 유도되는 듯하나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를 유지하고 선물 9월물의 경우 잔존만기도 넉넉한 편이다. 동시호가 때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장중 콘탱고 지속에 따라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크게 두드러지는 양상은 아니지만 매수가 매도보다 많다. 이에 따라 오후 2시 신고마감에 이어 종가때까지 심리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낮 12시 9분 현재 69.75로 전날보다 1.55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69.95를 고점으로 아직 70선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69.25를 저점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매수는 개인이 1,020계약의 순매수를 앞세워 전면에 나선 상태이며 기금공제와 은행도 매수쪽에 서 있다. 반면 투신이 1,100계약, 증권과 보험이 각각 200계약을 순매도하면서 매도편을 형성하고 있다. 외국인은 순매도를 늘렸다가 순매수로 전환했다가 다시 30계약의 순매도를 보이는 등 탐색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종합지수는 외국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565대로 상승폭을 넓혔다. 삼성전자가 4% 이상 급등, 17만6,500원에 달하고 SK텔레콤 등 다른 빅5도 1∼2%대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선물옵션팀의 김지한 차장은 "외국인이 순매수 규모를 키운다면 70선 돌파를 시도할 수 있겠으나 거래소 순매도에 경도되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시적으로 반등했으나 중기 하향추세와 부딛히고 있어 추세반전은 이른 듯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은 "선물 70을 두고 공방이 치열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돌파하기는 다소 힘겨워 보인다"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오후에 출회될 지 여부가 주목되나 저가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상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