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제2차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이 2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통신주가 맥을 못추는 상황에서 할증(0.35%) 발행한 것은 괜찮은 성적이라는 평가다. 정부 보유지분은 이번 DR 발행으로 57.9%에서 40.1%로 낮아져 내년 6월을 목표로 진행중인 민영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외DR 발행 이후의 한국통신 주가는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선 29일 DR가 뉴욕증시에 상장되면 당분간 물량부담으로 인해 'DR 가격하락→국내 원주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 국내 원주는 외국인 한도(19.44%)가 소진된 상태라 외국인 매수가 불가능해 국내 투자자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의 민영화 일정에 따라 주식이 계속 흘러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LG투자증권의 정승교 연구위원은 "한국통신의 기업가치가 뛰어난 만큼 DR 발행에 따른 일시적인 가격하락은 곧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주가의 방향은 정부의 민영화 일정과 비대칭적 규제 등 통신정책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이날 증시에서 전날보다 1천2백원(2.29%) 내린 5만1천1백원에 마감됐다. 3일째 내림세다. 지난달 말 5만7천원에서 11% 가량 떨어진 데다 해외 DR의 프리미엄도 지난 1월 40%대에서 최근 5% 이내로 줄었다. 정부는 앞으로 지분 15%(구주 5%,신주 10%)를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 31.1%를 내년 6월말까지 국내에서 처분,완전 민영화를 이룰 계획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