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증권사 추천대로 주식에 투자했다간 큰 손해' 증권사들의 실적을 분석하는 미국 조사업체 인베스타닷컴의 조사 결과다. 인베스타닷컴은 지난 97년 1월부터 올 6월5일까지 4년간 월가 증권사들의 추천대로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 봤다. 증권사들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 주식을 사들이고 하향 조정하면 파는 방식으로 모의투자를 해본 것. 그 결과 평가대상 19개 증권사 중 1등을 차지한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의 추천대로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불과 6.86%였다. 이 기간에 S&P500지수가 74%나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큰 손해를 본 셈이다. CSFB의 말을 무시하고 그냥 놔 뒀다면 10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는 얘기다. 노혜령 기자 h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