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시장 1위 업체인 LG생활건강과 화장품 시장 선두업체인 태평양이 서로 상대의 고유 영역을 노리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태평양의 '독무대'였던 화장품 시장에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높여 적어도 시판 분야에서는 태평양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전체 매출의 38%(생활용품 62%)로 잡혀 있는 화장품 부문 매출을 2003년까지 42%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특히 올해에는 이자녹스 등 기능성 화장품을 매출 1천억대의 '빅 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반면 태평양은 LG생활건강의 '텃밭'인 생활용품 시장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태평양은 샴푸, 비누, 섬유유연제, 치약, 주방세제 등 이른바 '5대 생활용품'시장 중 샴푸, 치약.치솔 부문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최근 AC닐슨의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치약의 경우 태평양의 시장 점유율이 4년 연속 하락한 반면 선발업체인 애경산업은 4년 연속 상승, 아직까지는 태평양이 생활용품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