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자본금 5백27억원)는 12월 결산 상장사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가장 먼저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도 지난 2월25일 주총 팡파르를 처음 울렸다.

회사 성적표를 주주들에게 보다 먼저 알리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는 올해부터 의무사항이 된 분기실적을 공시,다른 상장사의 질시(?)를 받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실적호전에 대한 자신감이 배경이 됐다.

넥센타이어는 2000년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2% 증가한 2백42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도 전년보다 46.9% 늘어난 2백10억원에 달해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인 10.2%에 이르렀다.

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올해도 이런 실적호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1·4분기 경상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백11.4% 증가한 7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77.3%나 늘어난 78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경상이익률(13.2%)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실적호전세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내수판매 확대에 따른 결과다.

회사관계자는 "올 들어 영업망과 물류망을 대폭 확대한 데다 비수기인 동절기에 V형 고성능 신제품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연초 연간 경상이익을 2백81억원으로 잡았으나 원·달러 환율이 1천3백원대를 유지하면 계획대비 45억원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재무구조도 모범적이다.

부채비율은 작년말 기준 58.8%이며 금융비용부담률도 1.9%에 그치고 있다.

넥센타이어 이규상 사장은 "외부감사를 받은 분기실적 공시 등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경영투명성과 재무구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 실적호전세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센타이어의 주가는 최근 액면가 밑에서 맴돌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