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지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1,340원 아래로 내려섰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금요일 마감가 1,342.10원보다 0.10원 낮은 1,34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직후 보합권에서 지난주말 마감가 수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은행권의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 처분과 국책은행의 개입물량이 나오며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달러화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낮은 1.33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때 1,337.10원까지 내려갔었다.

지난주말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1,342원 사자, 1,345원 팔자로 마감됐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말 123엔대까지 내려앉는 등 강세를 보였으나 니케이지수 하락 등으로 다시 올라 124.40∼124.50엔대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일본 재무성 고위 관료인 야기 켄은 "엔화가 급격하게 움직인다고 판단될 경우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엔화가 작년 이후 5분의1이상 하락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의해 엔화 수준이 결정될 것"이라 강조했다고 브릿지뉴스가 이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닛케이지수가 하락하고 달러/엔이 주말에 비해 올랐음에도 은행권이 포지션정리 등을 통해 관망하자는 의지가 강한 것 같다"면서 "저가인식 결제수요 등이 떻게 나와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35∼1,345원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당국의 개입의지로 국책은행을 통해 물량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