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코스닥시장내 게임업종의 ''간판스타''다.

''리니지'' 게임을 앞세워 국내를 평정한 것은 물론 대만에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게임업체는 수익성이 들쭉날쭉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새로 개발한 게임이 일단 시장에 뿌리를 내리면 돈 걷어들이는 일만 남는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백27.6%와 6백75.7%나 늘어났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41.6%였다.

1천원어치를 팔아 4백16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얘기다.

올해 1·4분기 실적도 우량하다.

회사측이 제시한 잠정치는 2백48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1백30억원 가량이다.

이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경상이익 증가율은 52.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허 홍 이사는 "올들어 지난 2월까지 대만에서 10억원 가량의 ''리니지''로열티가 들어왔고 개인가입자가 부쩍 늘면서 ''리니지'' 월 매출액이 지난해말보다 평균 20억원 가량 늘어난 80억∼9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이사는 "상반기중 미국지역의 시범서비스를 상용(商用)으로 전환하고 홍콩 일본엔 조인트 벤처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시범운용을 거쳐 제공될 ''리니지'' 모바일 서비스와 리니지 후속으로 빠르면 연내 선보일 예정인 ''L(리니지)2''프로젝트도 신규 수익원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행중인 리니지 저작권 관련 분쟁은 쉽게 타결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강록희 애널리스트는 "향후 리니지 게임을 만들지 말라는 요구여서 영업엔 지장이 없다"며 "리니지2도 지명 등 원작과 비슷한 부분을 바꿔 출시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