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주변으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기수를 낮추는 듯하던 환율이 다시 고공비행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환차손에 민감한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설지 걱정된다.

''수출이 살 길''인 나라에서 23개월만에 수출감소라는 비상등이 켜졌다.

교과서에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호재라고 써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엔화약세란 복병이 숨어있는 탓이다.

비탈길에 서면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한쪽 발에 힘을 실어야 한다.

어느 발에도 힘을 줄 수 없으면 미끄럼을 탈 수 밖에 없다.

평상심을 잃지 않아야 평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