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의 지분을 5%이상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상장사 경영에 대한 외국인의 입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거래소가 5백8개 상장종목(관리종목,우선주 제외)의 대량보유 주주 현황(6일 현재)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주식 지분 5%이상을 보유한 외국인(법인포함)은 5백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2백7명)보다 1백51%로 증가한 것이다.

5%이상 지분 보유자중 국내개인은 지난해보다 0.43%(14명) 늘어난 3천3백17명이었으며 법인은 5.78% 증가한 8백78명에 그쳤다.

5%이상 대량 보유자에 외국인 비중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해 증시침체국면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꾸준히 사모았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상장법인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이사해임·유지 청구권,장부열람권,임시주주총회 소집권등의 주주권을 행사할수 있어 국내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경영 지배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포항제철 주택은행 국민은행등 국내 간판기업을 비롯해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 상장사가 14개에 달하고 있다.

40%를 넘는 기업은 모두 34개사에 이르러 증시 영향력 뿐 아니라 기업경영에도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