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전산의 국채선물 시스템에 장애가 잇달아 발생,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27일 증권전산 및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증권전산이 제공하는 체크단말기에 국채선물 호가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증권사 국채선물 매매담당자는 "국채선물의 시세는 변하는 데 호가는 30여분동안 그대로 있어 매매를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채선물의 호가 정보제공이 중단된 체크단말기는 국채선물 정보가 제공되는 6백대중 5백여대에 달했다.

선물거래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이 국채선물 매매를 사실상 중단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도 증권전산의 국채선물 시스템이 완전 다운되는 사고가 있었다.

매매호가뿐 아니라 시세마저 제공이 안돼 기관투자가들은 선물회사가 제공하는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시세 및 호가정보를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증권 선물 옵션 등의 모든 정보를 통합해서 제공하는 증권전산에서 툭하면 장애가 발생해 증권매매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