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으로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주가 하락으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 가격도 덩달아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포항제철 한국중공업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지분을 국내외에 팔아 민영화하려는 정부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포철의 경우 내달초 해외 DR발행 형태로 산업은행 지분 6.84% 매각을 추진중이나 국내 주가 및 해외 DR가격 폭락으로 좋은 가격을 받기가 어려워졌다.

자딘 플레밍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티브 황은 "발행가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21일부터 3일간 주당 5천원에 공모주 청약을 받는 한국중공업도 투자자가 모이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으며 연내 정부 보유 지분(70%)중 일부의 해외매각을 추진중인 담배인삼공사의 민영화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포철의 해외 DR가격은 18일 현재 18.94달러로 지난해말(35.0달러)보다 무려 45.9%나 떨어졌으며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의 DR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