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신규단말기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이동통신 단말기업체인 세원텔레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텔슨전자 스탠더드텔레콤 등 코스닥의 다른 단말기 업체들은 거의 피해를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31일 세종증권은 세원텔레콤의 경우 SK텔레콤에 대한 매출비중이 71%에 육박한다며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지난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기통신과의 기업결합 승인조건으로 제시한 시장점유율 50%를 지키기 위해 011,017 대리점에 신규단말기 공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세종증권의 임정민 연구원은 "내수시장자체가 작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LG텔레콤 등에 대한 공급계약 체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수출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적인 재료가 없는 한 시장평균 이상의 주가상승은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텔슨전자의 경우엔 납품하는 단말기가 016이 대부분이므로 별 영향이 없으며 그외 텔슨정보통신 스탠더드텔레콤 와이티씨텔레콤 등 중소 단말기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이 낮은데다 SK텔레콤에 납품하는 제품비중 자체도 적어 피해가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