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퇴 문제가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다.

국내경기가 급속히 하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더니 세계경기도 급속히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학적으로 보자면 그럴지도 모른다.

그러나 경기에 대한 과거 전망을 검증해보면 믿고 따를 것이 못된다.

94~95년에 한국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뤘으나 결과는 맨땅에 헤딩을 하고 말았다.

미국도 다를 바 없다.

90년대의 장기호황을 예측한 경제학자는 거의 없었다.

계량적인 접근이 자주 빗나가는 것은 인간의 대응능력을 점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나 주가의 비밀은 수학이 아니라 사람이 쥐고 있다.

허정구 기자 hu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