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과세펀드 이점 ]

이달말 본격 시판되는 투신사의 비과세펀드는 정부가 투신사의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허용한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올해 12월말까지로 한시적이다.

1인당 2천만원한도 내에서 22%의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되는게 특징이다.

5인가족이라면 1억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올해말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며 만기는 1년,2년,3년등으로 다양하다.

이 상품의 최대 강점은 1년만 맡겨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방철호 대한투신 남대문 지점장은 "지금까지 나온 비과세 금융상품은 대부분 3년이상 예치해야 되는데 반해 이번에 허용된 비과세펀드는 1년만 맡겨도 비과세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설명했다.

또 매달 일정액을 넣는 적립식펀드 뿐 아니라 목돈을 한꺼번에 넣는 거치식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수 있다.

이런 장점으로 본격 발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보름여만에 3조에 달하는 예약자금이 몰렸다.

환매수수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6개월 미만의 경우 이익금의 50%,6개월~1년 미만은 이익금의 20%정도가 될 것으로 투신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판매시기는 당초 7월 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비과세혜택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 국회처리가 지연돼 7월중순이 넘어야 상품 인가가 날 전망이다.

현재 각 투신사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일반 MMF로 예치해놓은 다음 상품의 인가가 떨어지면 비과세펀드로 옮기면 된다.

예약받은 금액만도 1조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상품의 종류는 국공채형,채권형,혼합A형,혼합B형 등 4가지다.

투신업계는 안전한 국채만 편입하는 국채 비과세펀드의 예상수익률은 연7%,공사채와 우량 회사채가 포함되는 채권형 비과세펀드는 8~9%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안전한 국공채에다 부도위험이 적은 우량 회사채를 집중 편입하는 채권형 비과세펀드는 안정성이 높고 수익률도 은행 정기예금 금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채권시가평가제가 적용되는데다 실적배당 상품인 만큼 예상수익률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원금을 까먹을 가능성도 있다.

주식을 일부 편입하는 혼합형 비과세신탁의 경우 주가가 오르면 고수익도 가능하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수익률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