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주식시장에서는 자구계획을 전격 발표한 현대그룹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도 730선을 돌파했다.

이날 현대그룹주는 24개 상장종목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현대미포조선 등 2개 종목을 뺀 나머지 22개종목(우선주 포함)이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과 엘리베이터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매각대상으로 확정된 현대엘리베이터는 일찌감치 상한가에 진입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대변했다.

상선 중공업 전자와 고려개발 인천제철 등도 10%이상 급등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현대의 자구계획안 발표로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종합주가지수 730선을 단숨에 뚫게 됐다"며 "현대의 자구계획 추진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각대상으로 확정된 엘리베이터의 경우 지난 해 2백억원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낸데 이어 지난 1.4분기에도 16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알짜베기 회사여서 새주인이 확정되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대의 발표로 인해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오너들의 퇴진은 증시는 물론 경제계 전반에 좋은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