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안정과 단기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주가가 6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03포인트(4.11%)나 급등한 837.38로 마감됐다.

80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주가를 밀어 올렸다.

한경다우지수도 5.53포인트 오른 82.74를 기록했다.

미국증시의 반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

정부가 증시활성화방안을 마련중이라는 소식도 오름세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들도 매수규모를 확대,상승분위기를 거들었다.

하지만 투신을 포함한 기관들은 여전히 매도공세를 지속했다.

덩치 큰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한 싯가총액 상위 10개종목이 모두 상승했다.

개별종목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오른 종목이 5백60개로 내린 종목(2백67개)보다 훨씬 많았다.


<>특징주=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관련주와 제약주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 냈다.

데이콤은 장중내내 매수세가 꾸준히 몰리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K텔레콤도 기지개를 켰다.

전날보다 10%가량 상승,주가가 3백40만원대에 근접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도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고 상승기류를 탔다.

전날 미국증시에서 바이오주가 반등한데 힘입어 제약주도 힘을 받았다.

대원제약과 삼진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의약업종지수는 전날보다 5.36%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기아특수강 진웅 태영 영풍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으로 금융주는 장중내내 힘을 쓰지 못했다.

은행 종금 증권 보험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대부분 시들시들했다.

<>진단=추세반전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기술적 반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긴 했지만 수급여건을 포함한 주변환경이 변한게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점도 주가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이종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세계증시가 일시적인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그 추세가 이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 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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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 다우/나스닥 반등
<>단기낙폭 과대
<>외국인 매수세

<악재>

<>기관 매도세 지속
<>노동계 파업
<>총선후에 대한 불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