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파동은 사료업체 육가공업체에게는 악재로,닭고기가공업체 소독제 제조업체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세종증권 분석에 따르면 사료업체들의 경우 구제역 파동으로 경기도 파주와 충청도 지역의 매출비중이 높은 신촌사료와 선진,우성사료 등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양돈사료 매출비중이 1백%인 도드람사료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사료첨가제 제조업체인 이지바이오시스템,육가공업체인 동원산업과 제일제당 등도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과 구제역지역의 소독제로 쓰이는 생석회를 제조하고 있는 백광소재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한제당도 구제역파동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대한제당은 자회사인 해마로가 세계적 치킨 전문체인점인 "파파이스"의 국내사업권을 갖고 영업중이다.

대한제당이 6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TS해마로식품은 계열사인 파파이스에 닭고기를 공급하는 동시에 소비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해마로에 대한 대한제당의 지분율은 57.7%, TS해마로식품 지분율은 60.5%에달한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사료부문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자회사인 해마로와 TS해마로식품은 오히려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의 경우 지난 97년 구제역이 발생한 뒤 한 사료업체의 주가는 같은해 3월부터 4개월동안 59%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3개업체가 평균 55%나 급락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