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 증시 신기록을 세운 동특의 경영권이 외국
투자회사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도로운송업체인 동특은 6일 오는 23-24일 실시되는 유상신주 청약에서
대주주가 일부를 실권, 미국 투자회사인 H&Q아시아퍼시픽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특의 유상신주 발행규모는 총 8백만주(주당 배정비율 11.14285)이며
발행가는 액면가인 5천원이다.

현재 동특의 총 발행주식은 70만주로 김상훈 대표이사등 특수관계인이 45%
정도, H&Q아시아퍼시픽이 KGRF등 2개 펀드를 통해 2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특 관계자는 "김 대표와 특수관계인들이 증자분에 대해 일부 실권의사를
밝혀왔으며 물량은 전체 지분의 약 20%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Q측이 유상증자의 배정물량과 실권주를 전부 인수할 경우
지분율은 5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특 유영수 과장은 "회사는 IMF후유증과 지난해 석유산업진출등에 따른
재정난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과장은 또 "H&Q측은 지분확보후 어떤식으로든 경영에 직접 참여할 의사를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동특은 오는 28일 이사회를 개최, 실권주 처리방안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동특의 주가는 H&Q의 경영권 인수하는 소식이 주식시장에 퍼진데다
발행주식의 유동성 부족등으로 31일째 상한가를 치고 있다.

6일종가는 10만원이다.

H&Q 아시아퍼시픽은 지난해 체이스맨하탄은행에 합병된 투자회사 H&Q의
아시아 지사로 현재 굿모닝증권과 G&G텔레콤 등의 대주주로 국내 업체들에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