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단기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으로 높아졌다.

지난 97년초 부도이후 3년여만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6일 기아자동차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A3-로 세단계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어음 등급은 A3-이상이 투자적격등급이며 B+이하는 투기등급이다.

한기평은 "현대그룹이 기아자동차를 인수한뒤 경영정상화와 생산라인
재편, 신차 출시등을 활발히 진행해 기아자동차의 외형및 생산성이 급격히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1월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단기차입금중 상당액을
상환하는등 재무유동성도 양호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지난달 17일 법원에 회사정리절차 종결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조기종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부채탕감에 따른 5천9백억원의 세금추징과 정부의 LPG가격 인상
검토에 따라 미니밴산업의 성장둔화가 다소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아자동차는 16일 법정관리에서 벗어났으며 17일부터 관리종목에서 2부로
승격된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