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인적자원이 TS선물의 최대 자랑거리다. 정예인력을 밑거름으로
삼아 업계 선두로 발돋움하겠다"

이명식 TS선물 대표의 일성이다.

TS선물의 인원은 현재 30명.

이중 선물영업과 중개업무에 투입된 인력은 15명이다.

이 대표는 "15명 전원이 딜링 경험을 갖고 있다는게 TS선물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15명중에는 경영학박사가 1명, 미국 MBA(경영학석사)가 4명이 포함돼 있다.

다른 트레이더들도 외환딜러 펀드매니저등의 경력으로 딜링경험을 충분히
갖춘 인력들이다.

이 대표 자신도 대한제당 재직시절 지난91년부터 3년반동안 뉴욕시장에서
트레이더로 활약했다.

TS선물은 지난 96년 설립후 최근까지 모든 트레이더들에게 투자자금을
대주고 실전훈련을 시켜 왔다.

개장과 동시에 전투에 바로 투입하기 위한 이대표의 구상이었다.

개장부터 지금까지 거래가 다소 부진한 상태에서도 가장 활발히 게임에
참가하는 선물회사도 바로 TS선물이다.

이 대표가 소수정예주의를 추구하는 이유는 또 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선물도 사이버시장이 될 것"이란게 이 대표의 지론.

그는 "사이버거래에선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만큼 분야별로 최고
전문가를 육성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적 조류가 바뀌는 만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TS선물은 사이버 선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막대한 투자를 했다.

현재까지 은행 증권사 투신사등 1백여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 40여명에게
모두 2백50여개의 전용 사이버 매매시스템(TS파워넷)을 깔아주었다.

개장과 동시에 사이버 매매주문을 받기 시작했음은 물론이다.

"원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즉시 직원을 보내 무료로 시스템을 장착시켜
준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TS선물은 대외신용도 제고를 위해 올해중 모두 2백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7월말까지 1백억원, 하반기 1백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방법은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합작.

이 대표는 "현재 국내외 금융기관과 접촉을 벌이고 있으며 2~3개 금융기관이
긍적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합작파트너 물색에 나선 이유는 주주회사 컨소시엄을 확고히
하자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제당 신한종금 해동화재 신세기투신 한국제분 제일사료등 10개 회사가
주주단을 구성하고 있지만 이중 신한종금과 신세기투신이 금융권 구조조정
으로 퇴출당했다.

"이들 회사가 낸 자본금은 TS선물 소유이지만 향후 지속적 증자를 위해
추가 자본참여가 필요하다"는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TS선물은 금융기관의 자본참여가 이뤄지면 기관투자가를 자동 확보하게
된다는 점도 겨냥하고 있다.

"대용증권 문제가 해결되면 기관투자가의 적극 참가가 예상돼 미리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선물거래소 이사, 선물회사 사장단 간사, 상품선물연구회
부회장등을 맡고 있다.

"정예주의를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를 공언한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