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부풀어 오르면서 일반투자
자 중심의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객예탁금은 11일 결제기준으로 전날보다 3천
1백32억원이 늘어난 5조3천9백1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사상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15일의 5조2천7백68억원보다 1천1
백48억원이나 많은 규모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말 3조7천7백47억원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들어서만
1조6천1백69억원이 늘어났다.

이처럼 고객예탁금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시중금리 급락으로 마땅한 투
자처를 찾지못한 투자자금이 증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연말,연초 연휴기간중 높은 이자율을 좇아 일시적으로 증시를 이탈했
던 자금도 환류하고 있다.

지난 7일의 경우 일반인 순매도자금은 1천6백78억원이었으나 고객예탁금
은 3천1백32억원이나 늘어나 1천4백54억원이 증시에 새로 유입된 것으로 추
정됐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반투자자들이 지난 8일 순매도한 1천3백억원이 아직
고객예탁금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신규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고객예탁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11,12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들은 1천6백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조성근 기자 trut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