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흑자전환한 SK케미칼이 올 상반기에도 실적호전이 이어졌다.

반면 동일방직은 소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돼 섬유업종 내에
서도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17일 대우증권이 분석한 "98년 상반기 8대 섬유업체 반기실적 추정"
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원화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호조로 순이익이 50
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7천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3.6%나 증가해 실적이
꾸준히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한은 폴리에스터 장섬유직물 "에비카"의 수출호조로 순이익이 지
난해보다 8배 가까이 증가한 75억원으로 추정됐고 성안도 시장다변화
와 환율상승에 힘입어 순이익 50억원(34.9%증가)은 무난할 것으로 대
우증권은 내다봤다.

그러나 동일방직은 수출증가로 매출액은 15% 증가했지만 유가증권
평가손이 40억원에 달해 순이익은 2억원 정도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됐다.

홍콩과 중국시장 의존율이 높은 세양산업도 시장 침체에 따라 수익성
이 악화,순이익이 크게 줄어 3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효성바스프지분을 5백2억원에 매각한 효성티앤씨는 회계처리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가변적이지만 흑자는 확실하다고 대우증권은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같은 업종내에서도 실적이 뚜렷하게 차이난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