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초반엔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후반엔 외국인
매물과 금융개혁법안 처리지연에 따른 실망매물이 겹쳐 약세로 돌아섰다.

연일 급등과 폭락을 오가며 춤추던 주가등락폭이 좁혀져 주가는 연5일째
520선부근에서 횡보하는 양상이다.

낙폭이 컸던 M&A(기업인수합병)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개별재료주들도 전반적으로 매물을 받아 상승의 연속성이 끊기는 모습
이었다.

초대형주 주가는 장중강세가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조립금속이 많이 오르고 금융주는 내렸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64포인트 내린 519.3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천1백27만주로 단일장치고는 활발한 편이었다.

<> 장중동향 =주말이라 외국인매물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강세로 출발했다.

주가가 오르자 외국인매물이 소폭 흘러 나왔고 금융개혁법안 처리가 막바지
진통을 겪는데 따른 실망매물이 더해져 주가는 완만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 특징주 =쌍용자동차는 1백24만주의 대량거래를 이으며 거래량 1위를
지킨채 약세로 돌아섰다.

쌍용양회도 약세를 보인 반면 쌍용정공과 쌍용중공업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쌍용그룹 주가는 엇갈렸다.

신호제지 신호페이퍼 신호유화 등 신호그룹 주가가 초강세를 보여 눈길을
모았고 해태전자 해태제과도 상한가를 지속했다.

낙폭과대 M&A관련주로 동해펄프는 초강세를 지속했고 모나리자 대우금속
대구종금 경남종금 등이 새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을 제외한 한전 포철 삼성전자 등 초대형주가 대부분 강세였다.

<< 호재 악재 >>

<>금융개혁법안 표결처리 17일로 연기
<>시중실세금리 연일 급등
<>정부, 금융실명제 유지방침(정치권에선 손질움직임)
<>무디스, 일부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