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직원들은 금융빅뱅시대를 맞아 외국금융기관 직원을 자신의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융산업개편을 주도할 금융기관으로는 은행과 증권사가 꼽혔고
증권사들이 합병한다면 투신과 합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LG증권에서 지난 한달동안 3백83명의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빅뱅
시대의 주인공으로서 금융개혁에 대한 입장"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조사결과 자신의 경쟁상대로 국내증권사 직원(23%) 투신직원(9%) 등을
지목한 비중은 낮은 반면 응답자의 60%가 외국금융기관 직원을 꼽았다.

빅뱅시대에 맞춰 개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외국어 능력배양
(45.7%)과 선진금융기법 터득(45.2%)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빅뱅시대를 맞는 자신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선 62%가 상급이라고 응답해
금융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국내 금융산업개편을 주도할 금융기관으로는 단연 은행(61%)과 증권(31%)
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권사가 합병을 통해 가장 큰 시너지효과를 거둘수 있는 기관으로는 투신
(41%)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은행(27%) 다른 증권사(19%)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58%는 금년중 국내증권사간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증권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선 종합금융업(유니버설 뱅크, 30%)
보다는 투자은행(인베스트먼트 뱅크, 56%)을 지향해야 한다고 보았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