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체인 전방(자본금 84억원)은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1주당
5백원의 현금배당(총 배당금액 8억4천만원)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11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가 이날 발표한 96사업연도 매출액은 2천62억4백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90억5천4백만원의 적자.

이에 대해 전방은 "90억원의 적자에도 불구, 사내유보율이 93년부터 줄곧
2천%를 넘어 종전과 다름없는 10%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방은 특히 지난 92년 자산재평가를 실시, 재평가금액을 적립하는등 사내
유보율을 2천%이상으로 유지해 왔다.

홍종국 재무담당상무는 "앞으로도 사내 유보율을 이 정도 수준으로 유지시킬
계획"이라며 "주주들의 요구나 불평이 없어 당분간 유보금으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콘덴서 제조업체인 한국트라콘이란
계열사를 설립했지만 다른 신규사업진출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전방은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목표를 각각 2천1백10억원, 20억원으로
잡고 있다.

< 김홍열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