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가 본격적인 가격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대시멘트와
성신양회등 관련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LG증권에 따르면 시멘트생산업체들은 뜨거운 시장확보권과 레미콘및
건설업체들의 견제로 95년 2월이후 시멘트 가격을 올리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성신양회에 이어 8일 한일시멘트가 가격을 인상한 것을 필두로
가격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성신과 한일에 이어 1~2월중 다른 업체들도 7~8%수준에서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증권은 이와함께 신공항, 경부고속철도,신항만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시멘트수요는 크게 늘어나지만 업체들의 신규설비가 내년에야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여 시멘트 가격인상이 업체들의 수익성이 호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시멘트(자본금 1백80억원)레미콘 사업이 없어 시멘트가격
인상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게되며 올해 경상이익이 20%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금융비용 감소로 인해 타업체보다 이익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성신양회(2백31억)도 레미콘 부문이 미약하고 올해말까지
3백30만톤규모의 설비증설을 완료할 계획이어서 시멘트 단가인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일시멘트(2백28억)는 지난해 5월 75만톤규모의 설비증설을 완료했고
자회사를 통해 2차전지사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 최명수.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