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값이 다시 큰 폭으로 밀렸다.

경기하강과 7월중 공급물량과다로 사자주문이 사라진채 팔자주문만
쏟아지는 살얼음 시장이 이어졌다.

연중최저선이 무너진데 따른 실망감으로 다음 지지선이 어딜까에만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었다.

26일 증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3.31포인트 낮은 823.63으로 마감
820선대로 후퇴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71.30으로 전일보다 1.46포인트 떨어졌다.

거래량은 1,922만주로 은행권의 저전거래량을 제외하면 저조한 편이었다.

이날 시장은 개장초 강보합으로 출발한후 전장이 마감될때 까지만 하더라도
바닥권이라는 기대로 4포인트정도 내린 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데이콤이 설립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급락 시장분위기가 급랭했다.

데이콤의 하한가는 삼성전자등 다른 고가우량주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중소형주들에게도 투매현상을 야기시켰다.

특히 올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제지주들은 무더기 하한가로
밀리는 투매양상을 보였다.

개장초 매기를 모으던 환경관련주들도 선도전기만 오름세를 유지했을뿐
대부분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업종만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내림세였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94개를 포함 719개였으며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 107개에 불과했다.

하락종목수 719개는 지난 5월 16일 748개이후 올들어 가장 많은 것이다.

증시 관계자들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했던 경기가 급냉하고 있는데다
7월중 유상증자와 기업공개 물량 8238억원어치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호재 악재 >>

<>증권업협회, 주식공급물량 축소요청
<>기업자금부족 심화
<>삼성그룹, 한미은행 주식인수

<>하반기 기업설비투자축소
<>미국, 건설 자동차시장 개방요구
<>공기업주식매각 연기검토
<>7월중 기업공개 유상증자물량 8,238억원

<박주병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