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까지 연속 6일간 상승했던 삼성전자 전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는 사태가 한달여만에 재발돼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집중.

11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구주 1신 3신 1우 1우신등 5개 종목이
일시적으로 하한가에서 벗어났던 후장초를 제외하고는 줄곳 매수호가없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리는 약세를 기록.

증권전문가들은 반도체 D램가격 하락세및 6백50억달러 장기수출계약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언론보도를 틈타 결산을 앞둔 일부기관투자가들이
이익실현차원에서 매도공세에 나서자 일반투자자들도 이에 가담했기 때문
으로 분석.

이들은 메릴린치증권 보고서 파문으로 전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던 지난
11월 9일만해도 구주가 60만주 거래되는등 매수세력도 만만치않았지만
이번의 경우 하한가매도잔량이 거래량 21만여주의 절반에 가까운 10만주에
달한 것을 볼때 추가조정의 여지가 적지않다고 우려.

일부 증권관계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신화"가 깨진 것이 확인됨에 따라
경기연착륙 실패 가능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내수우량성장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