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워너비 음원까지 역주행…톱8 결성 후 활약 기대
[클립트렌드] MSG워너비 띄운 '놀면 뭐하니?' 2천700만뷰
MBC TV '놀면 뭐하니?'가 2000년대 발라드 감성을 소환하는 데도 성공하며 클립 시장도 장악했다.

6일 주요 방송사의 클립 VOD(주문형비디오)를 네이버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의 분석 결과, 지난 4일 기준 '놀면 뭐하니?'의 누적 재생 수는 무려 2천783만5천회를 돌파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시작된 '놀면 뭐하니?'의 남성 보컬그룹 프로젝트, 일명 'MSG워너비'는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에 육박하고, 2018년 이후로 공식 활동을 중단한 SG워너비의 음원까지 차트 역주행을 끌어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놀면 뭐하니?'가 지난해 싹쓰리와 환불원정대로 음원 시장을 강타한 데 이어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시킬지 관심이 쏠렸다.

물론 결성하자마자 첫 회부터 1천200만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던 환불원정대에 비해 MSG워너비의 출발은 미약했다.

스타급 가수들은 배제하고 무명 가수 혹은 타 장르에서 활동 중인 실력파 멤버들로 그룹을 만들겠다는 김태호 PD와 유야호(유재석)의 의지도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지원 영상 속 목소리만으로 가수를 추리하는 댓글 놀이가 화제로 떠오르며 조회수를 탄탄하게 쌓아 나갔고, MSG워너비의 모티프가 된 SG워너비가 출연하자 조회수는 전주 대비 배로 뛰어올라 1천100만뷰를 넘어섰다.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호흡을 자랑하는 SG워너비의 히트곡 무대는 '놀면 뭐하니?'는 물론 예전 활동 시 무대 영상 조회수까지 함께 끌어올렸다.

[클립트렌드] MSG워너비 띄운 '놀면 뭐하니?' 2천700만뷰
한편, 지난 1일 방송한 90회에서는 최종 결선에 오른 합격자 8명의 얼굴이 공개됐다.

지석진(송중기), 김정민(이승기), KCM(하정우), 쌈디(이시언), 이동휘(짐캐리), 박재정(이제훈), 원슈타인(박해일), 이상이(김남길) 등이 그 주인공이다.

편견 없이 철저하게 유야호의 귀에만 의존해 선발된 8명의 지원자는 각자 차별화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부캐(부캐릭터·제2의 자아를 뜻하는 신조어) 박해일로 지원한 래퍼 원슈타인은 독보적인 음색을 바탕으로 클립 조회수 1위(108만뷰)의 주인공이 됐다.

부캐 이시언으로 지원한 쌈디는 2위(100만뷰), 짐캐리로 나선 이동휘(74만뷰)는 3위를 기록했다.

특히 1, 2위를 래퍼가 차지하면서 가창력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 또는 편견이 여지없이 무너진 분위기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실력파 원석들의 조합이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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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 │ MSG워너비 프로젝트 │ 환불원정대 프로젝트 │
├──────────┼──────────────┼───────────┤
│ 10대 │ 2.0% │ 3.5% │
├──────────┼──────────────┼───────────┤
│ 20대 │ 40% │ 36.5% │
├──────────┼──────────────┼───────────┤
│ 30대 │ 30% │ 31% │
├──────────┼──────────────┼───────────┤
│ 40대 │ 22.5% │ 22.5% │
├──────────┼──────────────┼───────────┤
│ 50대 이상 │ 5.5% │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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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는 20대가 이번 프로젝트에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유행했던 '싸이월드 감성'의 미디엄 템포 발라드 장르가 2021년 MZ세대인 20대에서 역주행하며 소비되는 양상이다.

아이돌 위주의 K팝, 아니면 트로트 일색이 된 대중음악 속에서 MSG워너비의 발라드 감성이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많이 본 장면은 SG워너비의 '내사람' 무대 중 김진호가 전매특허 소몰이 창법으로 '유야호~'를 외치며 애드리브를 이어나가 현장을 폭소하게 한 장면으로 67만뷰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