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선정작 공개…'노회찬, 6411' 등 4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2회 영화제에 선보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 작품 4편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극영화 또는 다큐멘터리를 선정, 직접 제작·투자해 관객에게 소개하는 영화제 간판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정작 4편은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과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입속의 꽃잎'이다.

명필름과 노회찬재단이 공동 제작한 '노회찬, 6411'은 진보 정치에 일생을 바친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신념과 철학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제목은 노 전 의원이 2011년 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6411번 새벽 버스'에서 따왔다.

이는 이후 꼭두새벽부터 버스에 몸을 싣고 일터로 나가는 서민 등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포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영화인들의 모습과 꿈속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이다.

또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주인공이 여러 등장인물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겪는 내적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픽션과 관찰 다큐멘터리가 혼합된 입속의 꽃잎은 이탈리아 출신 작가 루이지 피란델로의 희곡을 각색해 에릭 보들레르만 감독의 영상 미학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소수의 상업 영화가 주목받는 구조 속에서 더 다양한 목소리가 관객에게 닿을 수 있도록 각기 다른 색깔의 영화를 준비했다"며 "전주국제영화제는 예술적 야망이 큰 영화들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