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사진=OCN)


서은수가 ‘미씽: 그들이 있었다’에서 캐릭터의 심리를 절절하게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OCN 토일 오리지널 ‘미씽:그들이 있었다’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을 배경으로, 사라진 시체를 찾고 사건 배후의 진실을 쫓는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드라마다.

지난 5일 방송된 ‘미씽: 그들이 있었다’ 3화에서 여나는 갑자기 연인 준호(하준 분)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그의 행방을 찾아 나서지만 고아로 자란 여나의 종적을 쉽게 찾을 순 없었다. 이 가운데 관련이 없어 보였던 퍽치기 사건의 피해자 장명규의 휴대폰에서 여나를 포함한 김남국(문유강 분)의 통화 기록이 발견, 세 사람이 같은 보육원 출신이라는 것과 화재 사고 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아이들 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남국이라면 여나의 행적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 준호가 그를 만나러 가는 찰나 남국은 의문의 사고로 사망한다.

여나는 납치 후 정신을 차려보니 망자들의 영혼이 모이는 두온마을에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내가 죽은 거 같아요? 나 이렇게 멀쩡한데? 심장이 터질 것처럼 펌프질 하고... 울고 웃고, 나 안 죽었어요”라며 자신이 망자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다. 한편 우연히 연인 준호를 발견하고 급하게 뛰쳐나와 그가 탄 자동차를 가로막았지만 준호는 여나를 보지 못했고, 차는 여나에게 그대로 돌진해 지나쳐 갔다. 이에 충격을 받은 여나는 섧게 울다가도 애써 씩씩한 척하며 3주 남은 자신의 결혼식까지 두온마을을 꼭 탈출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 자신의 옆에서 항상 도움을 주는 김욱(고수 분)에게 조금씩 경계심을 풀고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바깥 세상과 소통이 가능한 그가 과연 여나에게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서은수는 연인과 행복했었던 때를 회상하는 밝은 모습부터 자신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모습, 두온마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막막한 현재의 모습까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나 남다른 사연을 지닌 여나의 설움을 쏟아내듯 보여준 절절한 눈물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했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 받고 있는 ‘미씽: 그들이 있었다’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