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문지윤 유작이 된 자동차 광고 /사진=가족이엔티
故 문지윤 유작이 된 자동차 광고 /사진=가족이엔티
급성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문지윤의 유작인 CF가 공개됐다.

고(故) 문지윤은 지난 3월18일 향년 3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생전 문지윤은 지난 2월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15년만의 즐거운 두번째 광고를 촬영했다.

광고 온에어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후반작업이 잠시 중단됐다.

유가족과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故 문지윤의 최근 가장 즐겁고 행복한 모습",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신 팬들과 시청자, 애도와 조의를 표해주신 감사한 모든 분들에게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는 뜻을 광고주에 전달했다.

이에 광고주 측은 내부 회의를 진행했고, 유가족의 뜻을 반영해 최종 온에어를 결정했다.

故 문지윤의 부모님은 “얼마전 저희 곁을 떠난 지윤이가 15년만에 CF 촬영을 한다고 행복해하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 하던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라며 "‘지금까지 연기만 생각하며 달려왔는데 광고에서도 자신을 찾아주고 선택해주니 너무 좋다며, 이번 광고는 진짜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시청자께 확실하게 보여줄것'이라고 크게 기뻐하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모습을 시청자와 팬분들, 애도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故 문지윤 유작이 된 자동차 광고 /사진=가족이엔티
故 문지윤 유작이 된 자동차 광고 /사진=가족이엔티
소속사 가족이엔티 양병용 대표는 “故 문지윤은 광고 촬영기간동안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었고, 현장에서도 감독님 이하 스텝들과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떠올렸다.

양 대표는 촬영 중간에서 연습을 계속했던 문지윤의 모습을 회상하며 "캐릭터 하나하나에 완벽에 가깝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던 배우였음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고인의 마지막이 담긴 CF의 온에어를 결정해주시고 유족측에 애도를 표해주신 광고관계자 분들께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故 문지윤은 2002년 이대영 감독의 MBC ‘로망스’로 데뷔하여 영화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나의 PS 파트너’, ‘돌려차기’, ‘생날선생’과 SBS ‘스무살’, ‘일지매’, tvN ‘치즈인더트랩’, JTBC ‘송곳’ KBS ‘쾌걸 춘향’, ‘드라마시티-낙타씨의행방불명’, ‘빅’, ‘드라마스페셜-아빠를 소개합니다’, ‘마음의 소리’, MBC ‘현정아 사랑해’, ‘모두에게 해피엔딩’,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나 좋길래’, ‘선덕여왕’, ‘분홍립스틱’,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널리 알리고 사랑받았다.

지난해 MBC ‘황금정원’에서 다시 이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추고 18년 연기인생을 마감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연기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늘 꿈꾸며, 연기하는 것을 사랑하고 노력했고 행복해했던 故 배우 문지윤의 마지막 유작에 더욱 더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故 배우 문지윤이 행복해하며 촬영했던 자동차 광고는 4월 7일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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