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37) 감독의 영화 '써니'가 올해 한국 영화 최초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써니'는 20일 하루 동안 181개 상영관에 1만 9500명을 동원, 누적 관객 수 700만5518명에 달했다. 21일 관람객을 더하면 702만 3310명이 영화를 봤으며, 매출액은 514억원을 기록했다. 5월4일 개봉 이후 78일 만이다.

이 영화는 올해 국내 개봉작 중 '트랜스포머 3'에 이어 두 번째로 7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화려한 휴가'(730만명)에 이어 12번째로 7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됐다.

개봉 12주차를 맞은 '써니'는 개봉 당시부터 '엑스팬 : 퍼스트 클래스', '캐리비안 해적4', '쿵푸팬더2' 등과 경쟁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트랜스포머 3', 그리고 20일 개봉한 한국영화 대작 '고지전' '퀵' 등의 틈새에서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 중이다.

강 감독은 지난 2008년 장편 데뷔작 영화 '과속 스캔들'로 830만 명 흥행 기록을 세웠다. '써니'로 전작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경닷컴 김계현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