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퀸’, ‘원조 섹시 스타’, ‘변함없는 섹시女’…. 수많은 ‘섹시’ 단어를 떠올림에 있어 빠지지 않는 가요계 ‘sexy star' 채연이 보다 파워풀하고, 보다 관능적인 섹시미로 재무장, 가요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데뷔 7년 차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결 같이 섹시 스타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채연은 26개월 만에 미니앨범 ‘흔들려’로 컴백,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

세련되면서도 귀에 쏙 박히는 가사와 멜로디가 매력적인 하우스 풍의 트렌디 팝 댄스 타이틀곡 ‘흔들려’로 귀환한 ‘섹시퀸’ 채연은 다양한 무대를 통해 팔색조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섹시 스타? ‘섹시’는 내가 6년 넘게 추구하는 컨셉트”

2003년 데뷔와 동시에 파격적인 안무와 의상, 그리고 화려한 메이크업 등으로 일약 섹시 가수 대열에 당당히 합류한 채연. 그런 그녀가 데뷔 6년 만에 미니앨범 ‘SHAKE'를 발표, 원조 섹시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특히 변함없는 ‘섹시’를 표방하고 있는 채연은 음악적 성숙과 안무의 차별화 등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 ‘섹시’ 만큼은 변함없이 피력하며 남성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사실 데뷔 이후 많이 여성스러워졌고, 그러한 모습을 예쁘게 봐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데뷔 전까지는 예쁘다, 섹시하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거든요. 때문에 더 많이 섹시해지려 노력하는 거죠. 사실 안 꾸미면 저인 줄 잘 모르시더라고요(웃음).”

사실 오랜 공백기 탓도 있지만 최근 가요계에 젊어진 풍토와 20대 초반 여자 가수들의 활약, 여자 아이돌 그룹의 돌풍 등으로 컴백이 그다지 마음 편하지 만은 않았다.



“진짜 이번 컴백을 앞두고 이효리씨 처럼 ‘유고걸’ 의상 컨셉트를 참고해 볼까. 좀 더 어리게 얼굴을 손 좀 볼까 수많은 고민을 했던 게 사실이에요. 병원도 갔었어요. 하지만 제 눈, 코, 입은 수정을 불가하데요(웃음). 이제는 외모가 아니라 노래로,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승부를 걸어야할 때 인거죠.”


“26개월 공백기는 뒤를 돌아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사실 미니앨범, 디지털 싱글, .5집 등 빠르게 돌아가는 가요계에 2년이 넘는 공백기란 어쩌면 다시금 왕좌에 오르기 힘든, 팬들의 외면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모험이기도 하다.

그러나 채연은 외부의 시선에 앞서 4집을 발표하며 숨가쁘게 달려온 지난 5년이라는 시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과는 달리, 정규 음반을 내야하는 환경에서 매 년 1집씩을 발표하고 앞만 보고 달려왔던 게 사실이에요. 그래서 나에게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5년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앞으로 내가 가야할 시간에 대한 재충전의 시간 말이죠.”

음악에 대한 생각과 ‘채연만의 춤’ 그리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하는 팬들에 대한 배려까지, 수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그녀의 공백기는 가득 채워졌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이 피력된 ‘SHAKE'라는 미니앨범을 발표한 채연은 그 어느때 보다 부담스러우면서도 자신감이 충만하다.

“사실 컴백하면서 많이 부담됐어요. 특히 ‘섹시’ 가수로 주목받으며 현재 활동 중인 손담비씨나 20대 가수들과 많이 비교되는 부분도 걱정도 됐고요. 하지만 저는 그들과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또한 저에게는 6년 넘게 무대에서 경험한 소중한 매너들이 있잖아요. 그것이 바로 무기죠. 자연스러움이 녹아있는 원숙한 섹시라고 해야 할까요?.”



“나는 대중가수, 대중들이 좋아하는 음악으로 10집까지 논스톱!”

채연의 색깔이 담긴 음반이라 함은 무엇일까. 바로 ‘대중음악’이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따라 부르기 쉽고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바로 대중 가요 말이다.

채연은 그런 대중 음악을 하고 싶단다. 때문에 이번 ‘SHAKE’는 자칫 과거 음악과 색깔을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채연에게는 남다른 앨범인 셈이다.

또한 6년을 넘게 달려온 가수로서 앞으로 5, 6, 7…집을 앞두고 한 템포 쉬어가는, 편안한 앨범이기도 하다.



“섹시가수로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어요. 발라드보다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욕심은 그렇죠. 앞으로 10집? 과한 욕심일 수도 있지만 인순이 선배를 보며 존경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어요. 저도 50대에 무대에서 ‘나~ 나나나~ 난나나나나~’ 춤을 출 수 있을까요?.”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사진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