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이영자, 박수홍의 MBC "지피지기"에는 영화 "내 생에 최악의 남자"에 출연한 연기자들이 입담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모두를 의아하게 만들었던 건 함께 자리한 '임형준'.

임형준의 출연은 예전에 방송된 박수홍의 "섭외 원정대" 코너에서 박수홍은 상상플러스 녹화장을 방문해 탁재훈을 섭외했던 데서 비롯된다.

탁재훈은 본인이 직접 자신의 팀을 꾸려서 나오기로 약속했던 것.

그러다 보니 탁재훈과 돈독한 사이인 임형준이 탁재훈의 요청으로 동반 출연하게 되었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 이날 녹화에 참여한 임형준은 "사실 '내 생애 최악의 남자'의 배우들을 비롯해 제작자와도 매우 친해 촬영장에 자주 놀러갔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캐스팅이 안 됐는지 모르겠다." 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영화 홍보를 위해 방송에 나올 뿐, 영화가 잘 되고 나서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영화를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자 함께 했음을 밝혔다.

사연 많은 출연인 만큼 녹화내내 그만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임형준은 대학생시절 단체로 MT를 떠나, 대학 MT에서 종종 그러하듯 이 날 이들은 큰 방을 두 개 빌린 뒤, 한 방은 술자리용, 또 한 방은 졸린 사람들이 자는 ‘잠자리 용’으로 정한 뒤 술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임형준은 한없이 길어지는 술자리를 피해 아무도 없는 ‘잠자리 용’ 방에 몰래 들어와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막 잠이 드려는 순간, 만취된 한 여자 후배가 방으로 들어와 쓰러져 자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이때부터 임형준의 잠못드는 고통이 시작되었다.

후배가 있는 곳은 임형준과 먼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쏟아지던 잠이 달아나고 그녀의 뒤척임 하나하나에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던 것.

평소 전혀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없던 후배였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 방에 이성과 함께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날 아침까지 한잠도 이룰 수 없었다며 당시를 추억했다.

임형준의 거침없는 입담은 27일 저녁 11시 방영되는 MBC '지피지기'에서 만나볼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