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좋은 배우와 스태프,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행운이에요. 드라마를 촬영했던 4개월 동안 행복했습니다."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출연진 모두 입을 모았다. 21일 시청률 50%를 넘기며 막을 내린 '내 이름은 김삼순' 종방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등 주연배우가 참석했다. 하늘색 드레스에 까만 재킷을 입은 김선아는 극 중 삼순이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삼순 역으로 열연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그는 "아직 끝난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레스토랑으로 달려가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시청자들과 함께 웃고 울었던 두달의 시간이 값진 추억"이라고 말했다. 또 "삼순이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것 같아서 좋다"며 "나 역시 내면적으로 성숙했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모든 장면을 상의하면서 연기했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삼순이가 돼있었다"고 설명했다. 초록색 모자를 쓰고 캐주얼한 복장으로 나타난 현빈은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 전작의 캐릭터를 없애고 진헌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며 "결국 진헌이 아닌 삼식으로 남았지만 작품 속 캐릭터의 존재로 남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재발견'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유희진 역의 정려원은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 후련할 줄 알았는데 섭섭하고 서운하고 아쉽다"며 "배운 것이 너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가수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시청자들도 있었을텐데 극 중 희진을 사랑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 한편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다니엘 헤니는 "내겐 너무 좋은 기회였다"며 "드라마를 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만나 친구는 언어의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한국에 머물면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내 이름은 김삼순'팀은 25일 오후 5시 여의도 MBC 남문광장에서 열 계획이었던 드라마 성공 자축연을 배우들 사정으로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dji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