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이후 전반적으로 TV 시청시간이 늘어난 가운데 남자 30대이상의 중.장년층 시청률이 가장 많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르별로는 토크쇼와 드라마의 시청률이 월드컵 열기의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영화와 뉴스, 스포츠 프로그램은 시청률이 올라갔다. 이런 결과는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미디어리서치가 월드컵 개막이전인 지난 5월17-30일과 개막이후인 5월31-6월13일 두차례에 걸쳐 수도권2천600명 700가구를 포함해 전국 5천700명 1천55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TV시청행태 조사에서 나왔다. 채널별 가구시청률은 지상파 방송3사 4개채널(KBS 1, KBS 2, MBC, SBS)이 월드컵 개막이전 28.2%에서 개막후 33.3%로 5.1% 포인트 늘어났으며, 케이블TV의 경우 7.9%에서 8.4%로 0.5% 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EBS, iTV, 위성방송 등 다른 채널들은 5.3%에서 5.2%로 오히려 0.1%포인트 떨어졌다. 시청시간을 채널별로 나눠보면 지상파 방송은 월드컵 개막후 남녀 통틀어 32분증가했고, 케이블TV는 3분 늘어난 반면 다른 채널은 1분 하락했다. 성연령별 시청시간을 보면 남자의 경우 △40대 52분 △30대 51분 △50대 이상 50분 △20대 37분 △10대 28분, 여자는 △30대 30분 △40대 29분 △50대이상 19분 △20대 18분 △10대 15분 각각 늘어 남자 30대이상의 시청시간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장르별 시청률은 토크쇼, 시사.다큐멘터리, 드라마, 코미디 프로그램이 하락세를 보였고, 스포츠, 영화, 뉴스, 어린이.만화, 쇼.오락.퀴즈 프로그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명조기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