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심장질환과 암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몇년사이에 국내에서도 그 인기가 대단하다. 전문적으로 와인만을 파는 술집이 곳곳에 생기는가하면 기존 음식점들도 앞다퉈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와인 생산지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위스 칠레 미국 등 다양하다. 요리전문 채널 '푸드채널'은 와인의 최대 생산지인 이탈리아의 와인을 소개하는 '홍성철의 이탈리아 와인 기행'을 오는 25일 오후 1시 방송한다. 요리전문지 '쿠겐'의 홍성철 대표는 제작진과 함께 우수 와인산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라치오' 지방과 '시칠리아' 지방을 여행하며 그 곳의 지역색이 물씬 묻어나는 와인을 시음하고 양조장마다 다른 와인의 생산과정과 저장방법을 소개한다. 이탈리아는 지중해성 기후라는 최적의 자연환경으로 세계 최대의 와인생산국이다. 1인당 연간 와인소비량도 59∼62ℓ로 프랑스 다음으로 많다. 국내 1인당 연간 와인 소비량이 0.5ℓ임을 감안하면 이탈리아인들이 와인을 마시지 않고 '먹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특히 이탈리아 와인은 생산되는 지역과 제조기술에 따라 다양한 맛과 독특한 개성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에선 전통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만드는 곳부터 사람의 손이 전혀 필요없는 현대적인 시스템의 양조장까지 각각 독특한 제조비법과 저장방법을 비교해본다. 이탈리아 와인은 이처럼 양조장마다 각자의 제조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품질은 대부분 뛰어나다. 이는 와인 산지별로 생산기준을 정해놓고 품질을 관리하는 제도인 'DOC법'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정부가 이 제도를 통해 이탈리아 와인의 품질이 일정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