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엔 "대작"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다.

동물영화 판타지 탐정물까지 장르도 여러가지다.

주말 개봉작들을 소개한다.

<>키드=어린 시절의 내가 눈앞에 나타난다면.월트 디즈니가 선보인 휴먼 코믹 판타지다.

마흔살 생일을 앞둔 러스(브루스 윌리스)에게 갑자기 8살짜리 꼬마가 찾아온다.

바로 30여년전 자신.꼬마 러스는 꿈과 달리 속물이 되어버린 미래의 자신에게 실망한다.

어린시절 가졌던 꿈과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꽤 귀여운 영화.브루스 윌리스의 어린시절역을 맡은 스펜슨 브레슬린의 연기도 눈에 띈다.

감독은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존 터틀타웁.

<>가면학교=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일본 학원탐정수사물.고등학교에서 이지메를 당한 학생들이 하나둘씩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가면을 쓴채 자신들을 따돌린 아이들과 맞서던 가면단 소년들이 잇따라 살해되고 여고생 유키(후지와라 타츠야)는 사건을 조사하기로 마음먹는다.

"소년탐정 김전일"류의 만화를 좋아한다면 가볍게 즐길 만 하다.

감독 고마츠 다카시.2000년작.

<>어글리 우먼=스페인 코믹 판타지 스릴러.매년 12월31일 미스 스페인 출신의 미녀들이 하나씩 살해당한다.

흉측한 외모때문에 모멸감속에서 살다가 성형수술을 받고 희대의 미녀로 변신한 여자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내면보다 외형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간들의 허영심을 향한 날카로운 풍자나 자의식에 관한 진지한 탐구가 될 뻔 했지만 후반 객적은 코미디로 흐르며 무게를 잃었다.

지난해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 대상 수상작.감독 미구엘 바르뎀.

<>빅 베어=곰과 소년의 우정을 그린 가족용 동물영화.록키산맥에서 사는 전설의 회색곰 그리즐리의 사냥이 시작된다.

사냥꾼 아버지를 따라나선 열한살 소년은 새끼를 잃은 어미곰 그리즐리에게 납치된다.

소년과 곰의 교감이 훈훈하고 곰의 "열연"이 돋보인다.

감독 스튜어트 래필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