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작사 MGM의 고전 명작들을 비디오로 만난다.

이십세기 폭스는 다음달부터 MGM의 지난 영화를 엄선한 "MGM 그레이트"를 출시한다.

1차(4일경)로 선보일 작품은 "황야의 7인""미드나잇 카우보이""분노의 주먹".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60년)은 존 스터지스 감독이 일본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각색해 만든 정통 서부극.율 브리너,찰슨 브론슨,스티브 맥퀸을 비롯한 초호화 진용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미국과 멕시코 접경지대에 있는 가난한 마을에서 악한과 맞서 싸우는 총잡이 7인의 활약이 펼쳐진다.

"미드나잇 카우보이"(Midnight Cowboy.69년)는 영국 출신 존 슐레진저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이다.

60년대말 뉴욕의 뒷골목을 무대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젊은이의 힘겨운 삶을 담았다.

존 보이트와 더스틴 호프만의 호연이 눈부시다.

1970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작품상,감독상,각본상을 수상했다.

"분노의 주먹"(Raging Bull.80년)은 미국 현대영화의 거장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프로 권투선수 제이크의 20년에 걸친 삶을 통해 욕망과 갈등 폭력으로 점철된 미국사회의 한 단면을 들춘다.

복서역의 로버트 드니로는 체중을 23kg이나 늘렸다 줄이는 열정을 보여주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폭스측은 내년 4월께까지 "트웰브 앵그리 맨""디파이언트 원스""모비딕"등 9편정도를 더 내놓을 계획이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