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정한과 신명의 춤사위로 풀어내는 명인 명무들이 성대한 춤판을 벌인다.

오는 16~17일 호암아트홀(오후 7시30분)에서 열릴 "한국의 명인명무전".

올해로 11년째,횟수로는 18회를 맞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국악 전문기획사인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꾸준히 마련해온 무대.

전통예술의 원형을 살린 멋과 격조로 국악애호가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김천흥 김덕명 엄옥자씨같은 인간문화재와 함께 지방 명무,다음 세대를 이끌 차세대 춤꾼이 고루 출연한다.

특히 고령에도 불구하고 무대를 지키고 있는 원로들의 춤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다.

우선 "살아있는 춤의 역사"로 불리는 인간문화재 김천흥(91)옹이 첫날 "춘앵전"으로 판을 연다.

이어 진도북춤 인간문화재 양태옥(82)옹이 "진도걸북춤"으로 신명을 돋우고 한량무 인간문화재 김덕명(77)옹은 양산사찰학춤으로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학이 날아가는듯한 춤맵시를 선뵌다.

매번 공연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이들의 무대라 더욱 관심을 끈다.

이밖에 양길순(도살풀이춤)이현자(태평무)정명숙(살풀이)씨가 출연한다.

첫날 공연이 원로들을 중심으로 세월의 깊이가 더해진 춤의 진수를 선사한다면 둘째날에는 지방에서 꾸준히 전통예술의 길을 걸어온 역량있는 춤꾼들이 무대에 선다.

승무전수조교인 임이조(한량무),인간문화재 엄옥자(살풀이),태평무이수자 강윤나(태평무)씨가 눈에 띈다.

김묘선(살풀이춤)서영님(장구춤)송준영(훈령무)오은희(승무)씨도 나온다.

(02)585-7318.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