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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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데이터 관련 서비스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금융데이터산업 영업실적 분석(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운영중인 금융데이터 관련 회사는 신용정보회사(CB) 14개사(전업 10곳, 겸영 4곳), 본인신용정보관리업 64개사(핀테크·정보기술(IT) 28곳, 금융사 36곳), 데이터·전문기관 4개사 등 총 82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8월 신용정보법 개정 후 현황이다.

이들 회사의 작년 금융데이터 관련 서비스 매출은 2조9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3759억원(14.6%) 늘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관련 산업 종사자도 4834명으로 1년 전보다 709명(17.2%) 증가했다.
작년 금융데이터 서비스 매출 3조원 육박
지난해 전업 CB사 10곳의 매출은 8203억원으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중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한국평가데이터 등 상위 3개사 비중이 82%에 달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12억원으로 인건비·감가상각비 등의 증가로 10.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055억원으로 55.1% 늘었지만, 일회성 비영업비용이 크게 발생한 1개사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2021년 904억원에서 작년 914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작년 금융데이터 서비스 매출 3조원 육박
지난해 말 기준 본인신용정보관리업 64개사 중 60개사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서비스 가입자는 664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9배 늘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작년 매출은 2조128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 대부분은 핀테크·IT 사업자의 전자금융(2조1178억원)으로부터 발생했다. 고유업무(신용정보통합관리) 매출은 46억원으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인건비·마케팅비 등 시장 선점을 위한 영업비용이 반영되면서 2697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작년 중 데이터전문기관 4개사의 데이터결합 실적은 총 117건으로 1년 전 대비 17%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입은 4억6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금감원은 "올해 중 데이터전문기관 추가 지정(8개 추진 중)시 결합실적은 더 큰 폭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데이터 이용 목적은 신용평가모형 신규개발·고도화가 41.9%로 가장 많았고, 소비분석 등 마케팅 16.2%, 공공연구 1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신규 회사 등의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금융소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안전한 데이터 결합·활용 환경 조성을 위한 데이터 관리․보호 절차 표준화, 가명·익명정보 적정성 평가기준 정비 등의 제도 개선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겸영․부수업무 신고 유연화 등 합리적 개선을 통해 신사업 추진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