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정KP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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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기업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적정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합병(M&A)할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산업에서 M&A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정KPMG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세미나: 지금이 기회다’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해외 기업 M&A를 고려하는 곳은 올해가 적기라는 게 삼정KPMG 측 설명이다. 지난해 주식시장 하락으로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면서 가격 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생산성도 하락하고 있어 기업의 해외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삼정KPMG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매물을 찾고 투자함으로써 밸류체인(가치사슬)의 핵심 자산을 선점하고 있다”며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가 올해 주목하는 M&A 산업군은 제조·소비재·AI·IT·헬스케어다. 제조는 2차전지 산업 및 전기차 분야의 투자가 M&A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재 산업은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M&A 기회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디지털화로 IT·AI 분야에서 소프트웨어 딜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생산 역량 및 네트워크 확대를 목적으로 거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김진만 삼정KPMG 크로스보더 M&A 부대표는 “성공적인 크로스보더 M&A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실사를 통해 사전 위험을 파악해야 한다”며 “인수 후 통합(PMI)을 통한 계획된 시너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