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회장 / 사진=BBQ치킨
윤홍근 회장 / 사진=BBQ치킨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제너시스BBQ가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한 번에 33.5% 파격 인상한다. 외식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으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제너시스BBQ는 작년 기준 3400만원(현장 슈퍼바이저 기준)이었던 대졸 초임 연봉을 4540만원으로 1140만원(33.5%) 인상한다고 4일 밝혔다. 초임을 인상하는 동시에 기존 직원들에 대한 연봉 수준도 조정돼 전반적인 연봉 수준이 올라가게 된다.

BBQ 관계자는 "평균 3300만원 정도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초임연봉보다 1000만원 이상 차이나는 수준"이라며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에 육박하는 대우”라고 설명했다.

사람인의 1000대 기업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초임은 은행·금융업이 4660만원으로 가장 높고 IT·웹·통신 4112만원, 제조·화학 3926만원, 판매·유통 3576만원 수준이다. BBQ의 대졸 초임은 웬만한 제조회사보다 높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올해 BBQ는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IP(지식재산)·콘텐츠 기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우수한 인재 확보가 시급하다는 윤홍근 BBQ그룹 회장의 결단에 따라 이번 연봉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BBQ는 젊은 세대를 위한 뮤직비디오,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자체 IP를 활용한 문화콘텐츠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고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복합 외식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메타버스와 오프라인을 결합한 독창적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올해 경기 침체에 대비해 상당 수의 기업들이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BBQ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인재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제너시스BBQ는 치킨 브랜드 BBQ 뿐 아니라 '닭 익는 마을', '우쿠야', '올떡' 등 브랜드로 국내외에 400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는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