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의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 로카모빌리티가 매물로 나왔다. 카카오 계열의 간편결제 회사 카카오페이가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인수를 적극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인수 의지는 강력하지만 맥쿼리, 쏘카 등 다른 인수 후보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카카오페이의 인수가 최종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가진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로카모빌리티를 별도로 매각하기로 하고 오는 6일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입찰에는 카카오페이와 호주계 투자회사 맥쿼리자산운용, 국내 차량공유업체 쏘카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대 정도로 거론된다. JP모간이 매각 주관을 맡았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 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다.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 강원 광주 등 전국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췄다.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에 이어 국내 2위 교통카드 사업자다. MBK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고금리 여파 등으로 주춤하자 로카모빌리티를 우선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 몸집을 줄여 인수 후보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결제로 영토 확장 맥쿼리운용·쏘카 등도 관심…가격 경쟁 이겨낼지가 관건
로카모빌리티는 경기·인천 지역의 교통카드인 이비카드가 전신이다. 롯데카드는 2009년 부산지역 교통카드 업체 마이비에 이어 2010년 이비카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국내 교통카드 시장 점유율 2위 사업자가 됐다. 이후 통합 교통카드 브랜드 ‘캐시비’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사명은 지난 4월 로카모빌리티로 바꿨다.
로카모빌리티는 자회사 마이비를 통해 부산 지역 정산사업권을 보유한 부산하나로카드와 광주지역 사업권을 가진 한페이시스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약 37%다. 1위는 서울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로 시장 점유율은 60%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사업 영역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하기 위해 로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로카모빌리티의 캐시비카드는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외에 전국 편의점과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유통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다. 지불이 가능한 점포 수가 전국적으로 10만5268개(지난 9월 말 기준)에 달한다.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할 경우 실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카카오페이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988억원이었지만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로카모빌리티의 연결 기준 누적 매출은 1473억원, 순이익은 147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매출은 5461억원으로 크게 불어나고 실적은 흑자 전환된다.
관계사인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시너지 역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사업을 필두로 대리운전, 자전거, 렌터카, 내비게이션 등 운송 관련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버스·지하철·기차 등 다른 육상 운송 수단의 고객 데이터까지 확보할 경우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경쟁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카카오페이가 맥쿼리자산운용, 쏘카 등 다른 인수 후보와의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변수다. 최근 국세청이 카카오 계열사 전반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시작한 것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카드를 1조3810억원에 인수했다. 올 상반기 투자 회수를 위해 매각에 나섰지만 고금리 여파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에 로카모빌리티 분리 매각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롯데카드의 몸집을 줄여 인수 후보들의 부담을 더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단기 자금시장 경색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연말을 맞아 지난 1일부터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기부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카카오페이는 12월 페이스탬프 챌린지의 결제심부름으로 카카오같이가치에서 기부하기를 추가했다. 사용자는 원하는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에 카카오페이로 5천 원 이상 기부하면 페이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카카오페이는 이벤트 기간 내 사용자의 ‘카카오같이가치 스탬프’ 5천 개가 모이면 1억 5천만 원을 소상공인을 위해 기부한다.한편, 지난 30일부터 카카오같이가치에 ‘함께일하는재단 소상공인 지원 모금함’도 개설됐다. 카카오페이는 해당 모금함의 사용자 댓글·공유·응원 수 당 1천 원씩 추가 기부하며, 최대 5천만 원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이번 기부 캠페인을 통해 카카오페이는 최대 2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한다. 기부금은 이번에 개설한 카카오같이가치 모금함에 모인 사용자 기부금과 함께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함께일하는재단에 전달되며, 전액 소상공인 사업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카카오페이는 본 기부금을 활용해 내년부터 함께일하는재단과 소상공인 판로지원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 80여 개의 소상공인 기업의 우수한 상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유통채널 확대 및 홍보·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연말맞이 기부 캠페인은 카카오톡 페이홈과 카카오페이앱 ‘혜택’ 탭의 ‘내 페이 스탬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이지 하단 ‘이달의 스페셜’을 통해 카카오같이가치와 진행하는 기부 캠페인의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캠페인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이 기부를 통해 따뜻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기업과 사용자가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을 기획하게 되었다”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카카오페이만의 방식을 접목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상공인 및 금융 취약계층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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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아시아나항공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오늘부터 오픈 기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카카오페이는 11월 30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판매 채널에서 온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와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등 코로나19 관련 국내 규제가 완화되고, 연말을 맞아 국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자의 항공권 결제 편의를 더하고자 협력을 확대했다.결제 서비스 오픈 기념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는 사용자에게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10만 원까지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카카오페이는 “이번 아시아나항공과의 협력으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가 저비용 항공사(LCC)부터 대형 항공사까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여행 수요에 발맞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결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