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FNT 사업부문 신설…"미래 식품소재 사업 육성"

CJ제일제당이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미래 식품 소재사업 육성에 나선다. 차세대 원료 소재를 개발해 식품과 영양 분야의 솔루션 제공자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3년 뒤 2조 원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하이테크 기반의 FNT(Food&Nutrition Tech) 사업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FNT 사업부문은 미래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솔루션, 대체 단백, 배양 단백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신설 조직 신임 부문장은 최해룡 전 HNH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CJ제일제당은 FNT 사업부문 신설에 대해 바이오의 미생물 발효, 균주개발을 비롯한 원천기술 플랫폼 및 생산 인프라 등 차별화 경쟁력에 식품의 마케팅, 품질관리 역량 등 B2C DNA를 결합해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FNT, Feed&Care의 4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됐다. 특히, FNT 사업부문 안에 기획·운영과 신사업개발부터 마케팅, R&D 조직까지 갖춰, 하나의 사업체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연간 약 1조 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는 FNT사업부문 매출을 2025년 2조 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소속의 HNH(Human Nutrition & Health) 사업본부의 조직과 기능을 토대로 차세대 원료소재를 개발한다. 이 사업부는 이미 식물성 발효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해 연 매출 500억 원의 대형 제품으로 키웠고, 비 전기분해 방식 기능성 아미노산 시스테인 등을 출시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영양 솔루션 사업도 진출한다. R&D 기반 원료 개발과 맞춤형 제조·배합 기술, 완제품 구현이 가능한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FNT 사업부문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탁개발사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할 예정이다.

대체 단백 사업의 경우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 기술을 강화한다. 또 콩 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글루텐 부재, 조직감, 냄새 등)를 극복하는 신개념 단백원을 개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실제 고기에 버금가는 식감과 육질을 구현한 단백 원료를 선보인다. CJ제일제당은 배양 단백 기술 확보를 위해 우선 고부가 배지원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FNT 사업부문 신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미래에 도전하는 혁신 문화’가 정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회사 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오성기자 os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