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하락에도 CEO가 밝힌 상장 이유
방송 : https://www.youtube.com/watch?v=piwlxYRA7EQ

<앵커>

한국경제TV 시청자분들에게 한국의 ‘ARM’이라고 불리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점접인 엣지를 넓혀간다라는 의미의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최전방에서 반도체 칩 설계의 핵심기능을 개발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IP 플랫폼 전문기업입니다.

특히 자율주행, 스마트폰, 로봇 청소기, AR/VR 포함 메타버스 등 물리적으로 사람 주변에서 사용하는 엣지 디바이스를 위한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해, 인공신경망 연산장치인 NPU와 NPU의 동작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고성능 메모리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IP를 세계 유일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ARM이라고 많이들 불러주시는데, 이는 ARM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어서라고 봅니다. ARM의 경우 CPU IP를 개발하고, 오픈엣지는 NPU와 메모리 시스템 IP를 개발합니다. 저희 사업모델도 ARM과 동일하게 IP 수주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금과 고객사의 칩 판매 수량에 연계한 로열티로 수취하고 있습니다.]



▲ 연평균 매출성장률 100%…내년 흑자전환

<앵커>

수요예측은 기대보다 못 미쳤지만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상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신감의 표현으로 봐도 될까요?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저희 오픈엣지로서는, 말씀하신대로 현재 증시 상황이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그동안 시장에 말씀드린 부분을 앞으로 실적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만 5년도 채 안되는 업력에도 불구하고, 당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입 장벽도 높고 보수적인 IP 시장에서 이미 연평균 매출 성장률 100%가 넘는 빠른 성장을 보여드렸습니다.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을 통해 오픈엣지의 가치를 시장에 보여드릴 것입니다.]



▲ 현재로도 자금 충분…시장선점 및 인력확보 목적

<앵커> 공모자금이 당초 계획대비 33% 줄었는데, 혹시 개발 및 운영자금이 부족한 것 아닌가요? 그리고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도 있었을텐데, 왜 가장 좋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지금 시점에 상장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저희 오픈엣지는 사실 상장이 아니어도, 현재 자금과 매출 기반으로 충분히 선행 개발 및 운영이 가능하기에, 공모자금이 계획 대비 줄었지만 개발 및 운영자금은 충분합니다.

현 시점에 상장을 결정하였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IP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고 있는 이 시점이, 시장에서 검증된 IP 제공 업체로서 여러 면에서 빠르게 회사를 성장시키고, 인공지능 IP 시장점유율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시점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가지는 인력확보 측면이 있습니다.

IP 회사는 고급인력 확보가 굉장히 중요한데, 최근 시장이 하락기로 돌아서면서 좋은 인력들이 시장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오히려 지금이 좋은 인력들을 확보하기에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회사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이라는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픈엣지는 AI 반도체의 구동 기반이 되는 인공신경망 연산장치인 NPU와 NPU 동작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고성능 메모리시스템를 결합한 IP 플랫폼을 개별 또는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합니다.

보통 반도체 칩을 제작할 때 수백억에서 수천억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칩 업체에서는 시행착오, 개발 소요 기간 등 발생할 수 있는 실패 위험을 최소화해 제작하려 하는데, 이때 저희와 같은 시장에서 검증된 IP 회사의 제품을 가져다가 사용합니다.

인공지능 반도체의 경우, 얼마나 필요한 데이터를 빠르게 가지고 오느냐와 가지고 온 데이터를 얼마나 잘 가공하느냐가 핵심입니다.

정리하면, 오픈엣지는 AI 반도체 내에서 데이터를 가공하는 공장 또는 두뇌인 NPU, 그리고 NPU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전반적인 물류 인프라, 이 두 가지를 제공하고 있고, 이 둘을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 통합 AI 반도체 플랫폼 솔루션이 됩니다.

이러한 통합 솔루션은 현재 세계 유일하게 오픈엣지만이 공급하고 있고, 저희가 약 3-4년의 기술 우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성현 대표 "마이크론도 우리 고객사…시장규모 7조원"

<앵커>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마이크론도 저희 고객사고, 국내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만드는 회사들이 고객사입니다. 텔레칩스, 넥스트칩이 대표적입니다.

오픈엣지의 주요 수익원은 두 가지로 선행개발을 통해 미리 검증해둔 반도체 IP를 칩 개발 업체에 공급하면서 받는 라이선스 요금과, 이 반도체 IP가 적용된 칩이 고객사를 통해 양산될 때에 칩당 러닝 로열티가 있습니다.

반도체 IP 사업은 전체 시장 규모가 7조 원 가량 됩니다. 반도체 IP회사는 2-3년 가량 선행개발을 통해 이미 만들어진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칩 개발 실패 위험을 낮춰주는 대신, 칩 개발 회사의 수익을 공유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로열티가 들어오는 시점에서는 IP 업체로서는 추가적인 자원 투자는 전혀 없기 때문에, 로열티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선행개발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러닝 로열티는 아무래도 고객사의 양산에 따른 매출이기 때문에 라이선스 요금과는 시차가 있어서, 보통은 3-4년 정도, 차량용 반도체 제품의 경우에는 5년 가량 시차가 발생합니다.

오픈엣지는 작년부터 러닝로열티가 들어오고 있으며, 이미 진행된 다양한 과제들이 양산되고 있기 때문에 로열티 매출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상장 후 M&A도 적극 추진

<앵커> 상장 후 경영전략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많은 회사가 인력에 대해 이야기하겠지만, 인공지능 반도체 IP 회사가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최고 수준의 인력 확보입니다. 선행 개발을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오픈엣지에서 필요한 인력의 퀄리티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를 위해 캐나다 토론토, 미국 산호세, 오스틴 거점 지역에서 핵심 인력을 늘려가고,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전략적인 거점을 꾸준히 확장할 예정입니다.

물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회사 성장 구조를 만들기 위해, 신입 인력 채용과 교육을 통한 안정적인 인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고, 신규 제품 라인업 확장 측면에서는, M&A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오픈엣지는 이미 2019년도에 캐나다 토론토의 스타트업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함께 성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그리고 해외의 좋은 제품과 기술력, 인력을 가진 업체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업체로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자 합니다.]



<앵커> 끝으로 시청자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이성현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대표 : 오픈엣지는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AI 반도체 IP 설계 업체입니다.

IP 사업은 제조업 중심의 많은 국내 회사들과는 달리, 앞선 기술력을 통해 개발한 무형자산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라이선스 요금과 러닝 로열티를 받는 상당히 선진적인 사업 모델입니다.

저희 오픈엣지는 사실상 이미 글로벌 회사로서, 국내만이 아니고, 캐나다 토론토, 미국 산호세 및 오스틴 등 해외 거점을 통해서도 삼성, 하이닉스, AMD, 인텔, 램버스 등 글로벌 선진 기업 출신의 좋은 리더급 인력들이 모여서, 최고의 제품 경쟁력을 만들어냈고, 이제는 시장에서도 검증을 받아, 빠르게 성장하는 곡선에 들어선 상태입니다.

이제 9월 26일에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 겸손한 자세로 그동안 시장에 말씀드린 내용들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조금 생소하실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IP 사업인 만큼, 사업의 내용도 시장에 충분히 설명해드리는 노력도 꾸준히 진행하려고 합니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선행개발을 하는 반도체 IP 업체로서 기술적으로 리딩하는 위치에 있는 오픈엣지가, 한국의 ‘ARM’이라는 별명에 걸맞도록 글로벌 시장에 만들어내는 여러 임팩트들을 따뜻한 눈길로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
공모가 하락에도 CEO가 밝힌 상장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