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간 한국인 평균키 남자는 6.4cm, 여자는 5.3cm 커졌다

국가기술표준원이 30일 발표한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의 경우 172.5cm, 여성은 159.6cm로 집계됐다.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만 20~69세 성인 6839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다.

다리길이 비율은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대비 땅바닥에서 사타구니까지의 길이 비율을 의미하는 다리길이 비율은 2004년 5차 조사 당시 20대 남성은 44.8%, 20대 여성은 45%였다. 이번 8차 조사에서는 각각 45.7%와 46.1%로 늘어났다.

다만 키와 몸무게만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BMI 지수가 비만 여부를 결정하는 지표로 쓰이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같은 체형이라도 근육이 더 많은 사람은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이다. 정부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남성의 47%가 비만 인구로 분류된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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